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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카니의 잡학사전

코로나가 나에게 주는 이야기들.

2020년 1월 새해 아침을 오래간만에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맞이 했었다. 처제네 식구네가 놀러왔었고 우리도 오래간만에 즐거운 그리운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고 있을즈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 바이러스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11월에도 수많은 삶을 뺏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래 사스라는 놈도 있었고, 메르스라는 놈도 있었다. 그 놈들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였지만 이렇게 오래 가지는 않았었고 우리는 그 시간들을 잊어가면 살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넘은 참 오래 가는구나.....

그렇게 즐거운 처제식구와의 즐거웠던 시간뒤에 이곳 뉴질랜드는 3월에 총 6주간의 LockDown에 들어갔고 2020년은 정말 집에서 식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지금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란 노래를 들으며 내가 교회 부부학교에서 기도제목으로 내놓았던 말들이 생각이 난다.
모든것이 당연했던 손을 잡고 서로를 부둥켜 안고 기쁨의 또 슬픔의 제스쳐들로 당연하게 하던 모든것들이 변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최소 2미터의 거리를 두어야 하고 버스에서도 같이 앉을수가 없으며 얼굴의 반을 가리고 다니라 한다. 그래야 안전하단다. 누가 기침이라도 하면 이 사람이 아픈가 걱정이 아니라 이 사람 주위에 있지 말아야 겠다란 생각을 하고 누군가 바이러스에 걸렸다 하면 그 사람을 죄인 취급 하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바이러스가 문제지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마녀사냥을 하며 그 사람을 잡아먹지 못해 난리가 난다. 바이러스가 사람을 죽이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우리가 우리를 죽인다.

제발, 이 병이 사라져라라고 말을 하는데 그전에 우리는 두번의 살인을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코로나에 감염되어 거리를 나가 다른사람에게 옮기고 싶어하지는 않을것이다. 바이러스도 사람을 죽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 감염자는 범죄자는 아니지 않나.....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 아픈사람을 걱정하며 손잡아 주고 안아주고 키스해 줄수 있는 그 날은 언제나 오려나.....

세상이여 힘내자. 그리고 우리 서로 미워하진 말자. 병이 문제지 사람이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