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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카니의 잡학사전

나에게 작은 감동을 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 옛날 일본영화 러브레터를 보며 오겡끼데스까를 외쳐댔던 우리네 젊음.

그 젊을 때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던 사랑머 그런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나와 그 여자와의 차이는 뭐야라고 물었을 때

넌 별같고 그 여자는 비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넌 눈부시고 그 여자는 위안을 줘……

 

정말 이런 시적인 대사가 가슴에 팍팍 꽂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우산을 줍니다.

여자는 그 남자에게 이거 하나뿐인 거지 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내가 널 좋아했던 이유…..

넌 웃고 있는데도 울고 있는 거 같아서……

 

강하늘이 가장 이 역할에 어울리는 그런 영화 같았고

40의 후반에 선 내 마음에 순수함을 가져다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난 너한테 궁금한 게 하나도 없어…..

난 그거보다 더 상처되는 말을 찾지 못했어…..

 

그 흔한 레트로 감성의 오래된 구닥다리 같은 영화였는데

이 잔잔한 감성이 나를 울린다……..

 

영화 처음에는 이것은 기다림을 주제로 한 영화라지만….

이 영화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영화는 내 생애 기적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대사들과 함께 영상미에 반했다.

절대로 화려하면 안 되는 영상, 하지만 그 잔잔함을 너무나 잘 표현한 영상.

 

…..

언젠가 내가 우울한 날에 비가 내리면 이영화가 생각날 것 같다.

언젠가 내가 나의 젊은 날을 그리워할 때 이 영화가 생각날 것 같다.

 

종종 우리를 스쳤던 희망 꿈 사랑,

그리고, 낡고 오래된 것들

그렇게 떠나버린 것에 관한 이야기,

기다림 그리고 기적,,, 그리고 반전…..

 

비와 당신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