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빅이 발표된지도 이제 어언 반년이 지나갔다. 2018년 7월 18일 “See The Bigger Picture” 라는 설레발로 우리를 그렇게 설레이게 만들어 놓고는 갑자기 이벤트 연기를 하더니 8월말에서 발표를 해서 속을 태우던 녀석.
매빅2의 등장이 연기가 된거은 처음 만들어 팔려던 기체들이 결함이 있어 대대적으로 리콜을 한다는 루머가 있었다. 아직도 확인 된것은 없으나 나는 그 이유로 발표후 크리스마스 까지 기다리고 결정 했던바.........
그렇게 시작된 나의 기다림,,,,
희망고문이 시작 되었었지......
기다리는 동안에도 Zoom이냐 Pro를 놓고 웃고 울었다. 오늘은 프로로 결정했다 더이상 고민하지 말자라고 했다가 다음날 다시 아 줌이야 역시 줌이지 진짜 고민끝..... 이렇게 희망고문을 하기 시작한지 3개월.... 드디어 결정의 시간이 왔다.
12월 18일 한국으로 들어가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것은 드론을 사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핸드짐벌로 만족해야 하는가 였다. 역시 가격이 가격인지라 선뜻 에라이 하고 지르기엔 좀 고가였으니까......
머 일단 프로와줌 사이는 수많은 (나를 포함한) 리뷰어들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를 했을테니 이제부터 내가 왜 결국에는 Zoom으로 마음을 돌렸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 가격 Pro 189만원 Vs Zoom 156만원.
33만원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M2P (매빅2프로)와 P4Pro (팬텀4프로)에 대한 해상도 이야기를 하였다. 거기다가 Dlog 10bit / Distortion 등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보았을때 M2P가 M2Z보다 당연히 카메라는 좋다. 일단 1인치 센서에 20MP라는것만 봐도 답은 나온다. 문제는 M2P의 핫셀브래드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 시키려면 수작업을 거쳐야만 한다. 예쁘게 찍는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말이다. 제대로 1인치 센서와 10bit 컬러링의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일단 컴터로 불러와 편집이라는 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 한다는 거다. 난 Film Maker도 아니고 촬영의 신이 아니며 방송을 하는 사람도 아니므로 "패스" 이렇게 되면 일이 너무 커져버리고 시간도 엄청 들어가야 하므로 취미가 아닌 스트레스가 될수 있으므로 - ZOOM +1
2. Zoom을 알면 세상이 달라진다.
내가 소니알파5000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고 처음 산 악세사리는 줌렌즈였다. 가격이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밖에서 점심한끼 사먹는 돈만큼 싸지도 않다. 내가 기억하기론 30만원대 였던거 같다. 줌렌즈가 필요했던 이유는 당연히 멀리있는 사물을 당겨와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 않아도 되었고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원하는 피사체를 카메라에 쉽게 담을수 있었기에 줌은 옵션이 아닌 필수였다.
펜3프로를 쓰면서 아쉽던 점은 원하는 것을 가까이 두고 찍으려면 이녀석을 계속 멀리 멀리 보내야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같이 취미로 찍고 편집해서 유툽에 올리는 아재들은 1백만원 중후반대를 주고 산 드론이 멀리 높이 가는것을 무서워 한다. 일단 내 시야에서 사라지면 녀석이 가출할까봐 심장이 콩딱 콩딱 튀기 시작 하거덩...... 근데 줌이랑 놈이 있음 2-4배를 덜 가도 된다. 또 스포츠 촬영을 하기엔 안성맞춤. 필드에서 멀리 있어도 그냥 땡겨오면 되는거지. 예전에 축구경기 드론 촬영 의뢰로 찍은 적이 있었는데 4K로 전 게임을 다 찍어서 편집하며 필요한 부분은 줌줌줌 결국 완성한 영상은 1080p 하도 편집하며 땡겨서 짤라 쓰는 바람에..... 이렇게 하면 아까도 얘기 했듯 시간과 노력이 엄청 들어가야 한다. 근데 M2Z만 있음 그냥 촬영 하면서 땡기고 밀고 땡기고 밀고 하면 이러한 부수적인 노력이 덜 필요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 Zoom +1
3. 33만원이 나에게 가져다 준 행복.
M2Z으로 결정을 하니 33원이 생긴 기분이 나는건 왜일까? 그래서 이 33만원을 유용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드론에 재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무엇을 했을까???????
머 당연한 이야기지만 답은 Fly More Combo이다. 드론을 사면서 배터리 한개로 운용하는 사람은 내가 볼때 거의 없을 것이다. 배터리 한개를 따로 구입하면 15-16만원 적어도 3개는 있어야 하니 그럼 30만원이네........... 하다가 Fly More Combo의 가격을 보니 50만원이다.... 헐 왜케 비싸..... 그러다가 다나와 최저가를 보니 30만 중반..... 그래서 난 이 33만원으로 2개의 배터리, 2벌의 프롭, 충전허브, 자동차 시거잭 충전기와 도시락 가방처럼 생긴 매빅2 가방을 얻었다. 개꿀~~~~
난 지금도 내 결정이 옳았다고 본다. 핫셀카메라를 보내는 대신 너무나 많은것을 얻을수 있었으니까. 노출을 조절 못하면 어때, 셔터 스피드를 조절 못하면 어때, 조리개 값이 F2.8 이라는데 어차피 어두울땐 날리지도 못하자나..... 다 내려놓으니 결정이 쉽더라. 처음 미러리스가 나왔을때 그랬다. 어라? 뷰파인더가 없어. 저걸로 어떻게 사진을 찍니????? 근데 지금의 나는 미러리스만 들고 다니더라....... ㅎㅎㅎ
난 줌을 사야 한다라고 말하려는게 아니라 늘 그렇듯 나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거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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